2022년, 4년 차를 맞이한 고려대학교 다양성위원회는 대내외 적으로 가장 숨 가쁘게 보낸 한 해였습니다. <2022 다양성보고서> 에는 그 활동의 의의와 전망을 담고, 향후 고려대와 우리 사회가 함께 다양성 가치에 기반하여 성장을 기대하는 제안을 실었습니다. 


2022년에 고려대는 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해 그간 펼쳐온 사업의 대상을 확대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2개 분반을 운영 중인 <다양성과 미래사회> 교양 과목을 세종캠퍼스에 신설하였고, 영어 강의를 추가 개설하여 외국어 사용 학생에게도 다양성 교육 기회를 보장하였습니다. 비교과 활동인 <체인지메이커>를 통해 다채로운 인적,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의 다양성 리더십을 증진하고 자발적 가치 확산 캠페인을 지원하였습니다. 대학원생 대상 연구공모전은 공모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전공과 주제, 방법의 연구에 관한 융합적 소통의 장을 통해 공유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함께 하였습니다. 다양성 콘텐츠가 많지 않은 한국 사회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디베르시타스>는 어느덧 30호가 넘었으며, 두 번째 제작한 다양성 영상 를 통해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2022년에는 새로운 사업도 시도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처음으로 직원 대상 활동을 기획, 연구하고 시범적으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대외적으로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다양성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여 다양성을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교내 및 대외적으로 매우 뜻깊은 일을 실현하였습니다. 먼저 고려대 구성원 대상으로 다양성 가치 확산에 공헌한 개인 혹은 팀을 발견하고 널리 알리고자 <다양성 어워드>를 신설하여 시상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려대가 생각하는 다양성의 필요성, 다양성 가치 기반 활동의 의의, 그리고 실행 의지를 담은 <다양성 선언>을 구성원 대표들이 낭독하고 영상으로 담아 공유했습니다. 


<2022 다양성보고서>에는 이러한 활동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고려대학교의 제도와 정책의 기반이 되는 규정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았습니다. 학교의 운영과 제도가 다양성 가치를 반영하여 적실성 있게 실현되려면 운영을 규율하고 명령하는 학교의 법령이 다양성 관점에서 구성되어야 합니다. 이에 위원회는 교내 법률 전문가 (류경은 교수, 법학전문대학원)와 본교 규정에 대해 다양성 가치(개방성, 형평성, 포용성)의 반영 및 위배 여부를 검토하고, 다양성 관점에서 학내 규정을 개선하기 위한 제언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제언으로 본교 규정 중에 다양성 가치에 위배되는 표현은 즉시 시정되길 바라며, 다양성 가치를 반영한 규정으로 개선되어 고려대 캠퍼스에 다양성에 기반한 제도 운영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대내외 활동을 갈무리하며 “다양성”의 의미를 반추해 봅니다. 편의를 위해 활용해 온 물질들이 자연환경을 어지럽히는 문제를 바로잡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보존하고자 인류는 스스로 번거로운 행위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환경이 다양하지 못한 방향으로 편향되어 있을 때 이를 바로잡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당장의 성과와 무관해 보이더라도 번거로움을 무릅쓰는 선택이 결국 인류를 진보시켜 왔습니다. 역사의 주요 순간마다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 온 고려대학교는 다양성을 통해 이 시대의 소명을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2023년 2월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김채연 

부위원장 김현준 

위원 강우창 김수한 김신곤 김자영 김준선 신혜린 윤태웅 이보라 이장혁 이혜원